Open Access, Peer-reviewed

ISSN 2005-7571 (Online)
Volume 27, Number 1 (1/2020)
Original Article <page. 9-17 >
DOI : 10.22857/kjbp.2020.27.1.002

A Study of Attitudes Toward Suicide Report among Individuals with and without Suicidal Thoughts and Suicide Attempts

Kyoung-Nam Koh, MD1;Sang-Uk Lee, PhD2; and Jong-Ik Park, MD3;

1;Department of Psychiatry, Kangwon National University Hospital, Chuncheon, 2;Department of Preventive Medicine, School of Medicine, Kyung Hee University, Seoul, 3;Department of Psychiatry, Kangwon National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Chuncheon, Korea

Objectives :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nvestigate the interest level, perception and attitude of suicide high-risk group toward the media's suicide report, and also to provide the fundamental data in order to strengthen both the standard and the recommendation of media coverage in Korea.

Methods : We analyzed the data from the 2013 The Korea National Suicide Survey. The study included 1500 participants aged between 19 and 75 years. The participants were selected through the regional multi-layer stratification method using the sampling frame of the 2010 Census. One-on-one face-to-face interviews investigated the interest level, opinions, and attitudes toward suicide reports and collected data on past suicide history and demographic data. The collected data were evaluated using multiple logistic regression analysis. A probability level of p < 0.05 was considered statistically significant.

Results : The suicide high risk groups with histories of suicidal ideations or attempts showed more interest in suicidal reports [suicidal thought odds ratio (OR) = 1.81, 95% confidence interval (CI) = 1.40-2.34 ; suicidal attempt OR = 3.21, 95% Cl = 1.52-6.78]. However, there was no difference among the groups in thought that suicide reports incite suicide (suicidal thought OR = 1.26, 95% Cl = 0.92-1.73 ; suicidal attempt OR = 0.96, 95% Cl = 0.44-2.09). The suicide high risk groups showed a positive attitude toward suicide reports, but it was not statistically significant (suicidal thought OR = 1.10, 95% Cl = 0.41-2.92 ; suicidal attempt OR = 1.10, 95% Cl = 0.76-1.59).

Conclusions : We suggest the need of careful attitude of media suicidal reports not to bring about copycat suicides. and also we offer suicide prevention campaign based on media leverage.


Key words : Suicide;Media;Suicidal thoughts;Suicide attempts;Attitudes.

Address for correspondence: Jong-Ik Park, MD, Department of Psychiatry, Kangwon National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156 Baengnyeong-ro, Chuncheon 24289, Korea
Tel: +82-33-258-2000, Fax: +82-33-258-2348, E-mail: lugar@kangwo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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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80만 명 이상이 사망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이며,1) 이에 World Health Organization
(WHO)의 2013년 정신건강종합실천계획(mental health action plan)에서는 2020년까지 각국의 자살률을 10%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2) 특히 한국의 경우 OECD 데이터 기준 2015년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은 28.7명으로 OECD 평균인 12명보다 약 2배 이상의 격차를 보이며 매우 높은 수준에 있다.3) 또한 2017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자살은 한국의 전체 사망원인 순위 중 5위로 나타났으며, 10
~30대에서는 1위, 40~50대에서는 2위로 높은 사망 원인으로 보고되었다.4)
미디어는 사회 전반에 관련된 정보를 전달하며 건강과 관련된 대중들의 인식을 형성한다는 점에서 영향력이 크다.5)6) 이에 해외 여러 나라에서는 언론이 자살과 관련된 기사를 얼마나 보도하고 있는지, 그 내용은 무엇을 담고 있으며, 어떻게 묘사되고 있는지에 큰 관심을 가져왔는데, 미디어의 자살 보도는 베르테르 효과, 즉 모방 자살을 유발하는 데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7) Sisask와 Varnik8)은 56개의 자살 보도 논문을 리뷰함으로써, 연구 결과들이 공통적으로 자살 행동에 대한 미디어의 보도와 실제 자살 발생 사이에 연관성이 있음을 밝혀내었다. Stack9)은 모방 자살위험에 대한 연구에서 다음과 같은 자살 보도의 내용이 후속 자살에 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결론을 내렸다. 먼저, 연예인이나 정치인과 같은 유명인의 자살 보도는 유명하지 않은 일반인의 보도보다 모방 자살에 미치는 영향력이 14.3배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살 보도가 소설이나 TV 드라마 및 영화 속 주인공의 자살 장면보다 약 4.03배 가량 후속 자살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제시하였다. 이 밖에도 자살 보도의 자살 방법을 모방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들10)11)과 부적절한 보도 방식은 모방 자살뿐만 아니라 자살의 전염성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들7)9)12)이 확인된 바 있다. 반면, 미디어의 자살 보도가 자살예방에 효과가 있음을 입증하여 '베르테르 효과'와 반대의 개념인 '파파게노 효과'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기도 했는데 이는 미디어가 대안적인 정보 또는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곳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준다면 자살률이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13) 실제 Niederkrotenthaler 등14)에 의하면 자살에 관련된 잘못된 상식을 바로 잡는 정보, 자살과 관련 있는 정신질환에 대한 내용,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명이나 전화번호 등의 내용이 자살률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로 확인된 바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부정적인 미디어의 효과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국가적 차원의 자살 보도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도 하였다.15)
가이드라인의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언론이 미디어 가이드라인을 준수할 경우 자살 발생률 감소에 영향을 미치며, 자살 관련 보도의 질을 높이는 데도 기여하고 있음을 보고하였다.11)이러한 이유로 우리나라 역시 지난 2004년 언론 보도 권고 기준을 공표하였으나, 실제 자살 보도 권고 기준의 준수율은 2015년 기준 6.9%로 매우 미흡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16) 이러한 언론 보도의 문제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자살 기사가 자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다양한 근거들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상황이다. 국내에서의 자살에 대한 학술적 연구는 주로 우울, 충동, 스트레스 대처 방식 등의 심리적 요인이 자살 생각에 미치는 영향이나 자살과 관련된 인구사회학적인 위험요인을 분석한 연구가 주를 이룬다.17)18) 미디어의 자살 보도 행태와 문제점을 살핀 선행 연구는 신문의 자살 보도 행태를 분석한 연구19)와 연예인 자살 보도와 3자 효과의 관계를 검증한 연구20) 등이 있으나, 미디어의 자살 보도가 수용자, 특히 자살고위험군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실증적으로 검증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물론 자살은 심리적, 생물학적 요인 등 개인적 요인에서부터 사회적 요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기 때문에 자살의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고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자살 시도나 자살 사고의 과거력이 있는 사람들은 자살에 대하여 더욱 수용적인 태도를 보이며, 이는 자살 사고 또는 자살 행동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21)22) 자살고위험군의 미디어에 대한 태도 연구는 매우 중요한 요인으로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도록 설계된 자살실태 표본조사 자료를 사용하여 자살고위험군의 자살 보도에 대한 관심 및 지각과 태도를 확인해보고자 하였으며, 또한 본 연구 결과를 토대로 자살 보도 권고 기준의 필요성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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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대상
본 연구는 일반 국민의 자살에 대한 태도를 알아보기 위하여 실행된 2013년 자살실태조사 중 2세부과제인 자살에 대한 국민태도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진행되었다.23) 조사 대상 선정은 일반 국민을 대표할 수 있도록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의 표본추출틀을 이용한 지역 다단층화 방법을 통하여 선정하였다. 전국 16개 광역시도에 거주하는 만 19
~75세까지의 성인 남녀 1500명을 표본추출하여 1 : 1 대면면접을 진행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한 번이라도 실제 자살 시도를 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을 자살시도자로, 자살을 생각하거나 계획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을 자살사고자로 정의하였으며 자살시도자와 자살사고자 모두를 자살고위험군으로 분류하였다.
과거 자살 사고와 자살 시도에 대한 문항은 3가지로 조사되었으며, 그 내용은 "귀하께서는 지금까지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한 번이라도 있으신가요?", "귀하께서는 지금까지 자살을 구체적으로 생각하거나 계획해 본 적이 한 번이라도 있으신가요?", "귀하께서는 지금까지 실제로 자살을 시도해 본 적이 한 번이라도 있으신가요?"였다.
3문항 모두 답변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최근 1년 이내", "1년 이전에"로 확인하였으며,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없음으로, "최근 1년 이내", "1년 이전에"는 있음으로 분류하였다.
자살 보도에 대한 문항은 크게 3가지로 조사되었으며, 그 내용은 "자살에 대한 기사를 관심있게 보는 편입니까?", "자살에 대한 기사가 자살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의 자살 시도를 부추기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합니까?", "자살에 대한 기사가 보도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나요?"에 대한 문항으로 확인하였다. 세부적으로 "자살에 대한 기사를 관심 있게 보는 편입니까?"는 "예.", "아니오."로 확인하였으며, "자살에 대한 기사가 자살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의 자살 시도를 부추기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합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매우 그렇다.", "그런 편이다."는 자살 사고에 영향 있음으로, "그렇지 않은 편이다.", "전혀 그렇지 않다."는 자살 사고에 영향 없음으로 분류하였다. 또한 "자살에 대한 기사가 보도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나요?"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이다."는 긍정적 태도로,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이다.", "매우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부정적 태도로 분류하였다.
본 연구에서 사용된 자료는 강원대학교병원 임상윤리심의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수행되었으며 보건복지부의 연구비 지원을 통하여 수행되었다(승인번호 : KNUH-2013-06-007-001).

통계 분석
본 연구에서는 기존 선행연구의 결과를 고려하여 자살고위험군을 자살사고자와 자살시도자로 나누어 분류하였다.24) 자살사고자와 자살시도자의 자살 보도에 대한 관심도 및 지각을 보다 명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사용한 인구학적 변수는 선행연구를 통해 자살과 연관성이 제시된 변수들을 고려하여 성별, 연령, 최종 학력, 혼인 상태, 종교 여부, 직업, 지역 변수를 선정하였다.24)25)26) 인구학적 정보의 변수 기준은 연속형 변수로 연령을 사용하였으며, 성별, 최종 학력(중학교 졸업, 고등학교 졸업, 대학교 졸업 이상), 혼인 상태(미혼, 기혼, 이혼 및 사별), 종교 여부, 직업(기능 및 단순 노무직, 자영업 및 서비스업, 고위직 및 전문직, 일반 사무직, 주부 및 학생, 무직 및 기타), 지역(시/도)는 명목형 변수로 사용하였다.
대상자의 특성에 따라 빈도와 백분율을 산출하였고, 일반적 특성에 따른 차이를 검정하기 위해 analysis of variance 및 χ2-test를 이용하였으며, 자살고위험군의 자살 보도에 대한 관심도 및 인식을 확인하는 방법으로는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통하여 진행하였다. 자살고위험군의 자살 보도에 대한 관심도 및 지각을 보다 명확히 확인하기 위해 선행연구에서 자살과 관련성이 제시된 변수들 중 연구자 논의를 통해 성별과 연령을 우선적으로 포함하였고, 이후 모든 변수를 포함하여 다중회귀분석을 진행하였다. 분석에 포함된 변수 간의 다중공선성문제를 확인하기 위해서 공차한계(tolerance)와 분산팽창요인(variance inflation factor)을 확인하였으며, 그 결과 공차한계는 모든 값에서 0.1 이상, 분산팽창요인은 모든 값에서 10 미만으로 나타나 변수 간에 다중공선성의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였다. 분석 결과는 전체적인 변수들의 영향을 확인하기 위하여 모든 변수의 결과를 함께 제시하였다. 통계적 유의수준에 대한 판정은 양측검정으로 p값 0.05를 기준으로 하였고, 모든 분석은 SPSS WIN version 21(IBM Corp., Armonk, NY, USA)을 이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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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대상자의 주요 특성
조사대상자의 주요 인구학적 특성인 연령, 성별, 학력, 혼인상태, 종교, 직업, 지역과 관련된 내용은 표 1과 같이 나타났다. 전체 대상자 1500명 중 자살고위험군인 자살 사고 유경험자는 301명(20.1%), 자살 시도 유경험자는 34명(2.2%)으로 나타났다. 일반인과 자살 사고 유경험자, 자살시도자의 인구학적 차이는 통계적으로 종교 여부(p < 0.05)와 자살 보도에 대한 관심도(p < 0.001)에서 유의하게 나타났으며, 다른 인구학적 특성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자살고위험군의 자살 보도에 대한 관심도
자살고위험군의 자살 보도에 대한 관심도를 확인하기 위하여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진행하였다. 로지스틱 회귀분석의 결과를 보다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하여 모형을 3가지로 나누어 진행하였으며, 먼저 모델 1은 단변량분석으로 자살 사고 및 시도 여부에 따른 자살 보도에 대한 관심 여부를 확인하였으며, 모델 2는 자살 사고 및 시도 여부와 함께 자살 보도에 대한 관심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고려된 연령, 성별 변수를 보정하여 진행하였다. 마지막으로 모델 3에서는 연령, 성별 변수와 함께 학력, 혼인 상태, 종교, 직업, 지역에 대한 변수를 모두 보정하여 분석하였다. 그 결과 자살 사고 및 시도 여부에 따라서 자살 보도를 더 관심있게 볼 오즈비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모든 모델에서 나타났다. 모델 1에서는 일반인 대비 자살사고자가 자살 보도를 더 관심있게 볼 오즈비가 1.81배[95% confidence interval(CI) : 1.40~2.34]로 나타났으며, 자살시도자의 경우 오즈비는 3.21배(95% CI : 1.52~6.78)로 더 높은 경향을 보였다. 모델 2와 모델 3에서도 자살사고자의 경우 각각 1.80배(95% CI : 1.40~2.33), 1.80배(95% CI : 1.39~2.34)로 나타났으며 자살시도자의 경우 3.21배(95% CI : 1.52~6.79), 3.22배(95% CI : 1.51~6.87)로 나타났다.

자살고위험군의 자살 보도에 대한 지각
자살고위험군의 자살 보도에 대한 지각을 확인하기 위하여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진행하였다. 자살 보도에 대한 지각 역시 로지스틱 회귀분석의 결과를 보다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하여 모형을 3가지로 나누어 진행하였다. 그 결과 자살 생각 및 시도 여부에 따른 자살 보도에 대한 견해의 오즈비는 일반인과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이러한 경향은 모든 모델에서 동일하게 나타났다.

자살고위험군의 자살 보도에 대한 태도
자살고위험군의 자살 보도에 대한 태도를 확인하기 위하여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진행하였다. 자살 보도에 대한 태도 역시 로지스틱 회귀분석의 결과를 보다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하여 모형을 3가지로 나누어 진행하였다. 그 결과 자살 사고 및 시도 여부에 따라서 자살 보도를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오즈비가 일반인에 비해 높은 경향을 보였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정도는 아니였다. 이러한 경향은 모든 모델에서 동일하게 나타났다(표 2,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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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예방을 위해 자살 현상의 원인을 규명하고자하는 노력이 지속되고 있지만, 자살은 개인적, 사회적 변인이 상호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자살의 원인을 명확하게 예측하고 예방하는 일은 쉽지 않다. 하지만 최근에는 개인과 사회적 차원을 넘어 미디어가 가진 강력한 전파력에 주목하여 미디어에서 전달하는 자살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이 실제로 자살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회학습이론과 모방 자살이 주목받고 있다.27) 본 연구에서는 자살에 대한 태도와 미디어에서의 자살 보도가 자살을 야기할 수 있다는 여러 선행 연구들의 결과를 바탕으로 자살고위험군의 자살 보도에 대한 관심 및 자살 보도에 대한 지각과 태도의 특성을 확인하고 이를 통해 자살예방 정책에 활용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2013년 자살실태조사에서 조사된 만 19
~75세까지의 성인 1500명의 자료를 최종 분석하였으며 연구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자살 시도와 자살 사고 경험이 있는 자살고위험군의 경우 자살 보도에 대한 관심이 일반인보다 높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2018년 자살실태조사 결과에서도 자살사고자에서 자살 보도에 관심을 갖는 비율이 높게 확인 되었다.28) 이는 Yang과 Byun29)이 제시한 대학생의 자살 관련 보도에 따른 자살 태도가 자살 사고와 정적 상관관계가 있었다는 결과와 유사한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Oh와 Kim30)에 의하면, 미디어의 자극적인 자살 보도에 노출될수록 자살에 대한 생각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제시하였는데, 본 연구에 따르면 자살에 대한 생각이나 시도의 경험이 있을 경우 자살 보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자살 보도가 일반인들의 자살 사고를 높일 수도 있지만, 기존에 자살 사고나 자살 시도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자살고위험군은 일반인보다 자살 보도에 더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을 수 있음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자살 보도가 자살에 미치는 영향 대한 지각은 일반인과 자살고위험군에서 차이가 나지 않았다. 또한 2018년 자살실태조사 결과에서도 2013년과 유사하게 자살사고자와 일반인 두 군 간의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는 미디어 속의 폭력에 반복 노출 시 이에 대한 민감성이 무뎌지고 덜 공격적인 것으로 인식하여 현실에 폭력사건이 발생해도 허용하는 반응을 보이는 둔감화이론을 자살 보도의 상황에 접목해 볼 수 있다.31) 즉, 자살 보도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가진 자살고위험군이 지속적으로 자살 보도에 노출됨에 따라서 자살보도가 자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자살시도자의 경우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지만 더 낮은 경향을 보이기도 하였다. 따라서 이러한 상황은 자살고위험군이 자살 보도의 부정적인 영향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무방비한 상태로 자살보도에 노출될 수 있음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자살고위험군의 자살 보도에 대한 태도는 일반인에 비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향이 있으나 통계적으로는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 보도에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일수록 반복되는 자살 시도와 자살로 인한 사망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선행 연구 결과를 고려한다면,32)33) 비록 본 연구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할 정도의 태도 차이는 보이지 않았지만, 추후 이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자살고위험군의 자살 보도에 대한 관심 및 자살 보도에 대한 지각과 태도를 확인하였는데, 그 결과 자살고위험군은 자살 보도에 대한 관심이 일반인보다 높지만, 이에 대한 영향에 대해서는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 보도가 자살 사고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사회학습이론(social learning theory)을 통해 설명할 수 있는데 이에 따르면 사람들이 하는 행동은 사회적 관계에서 다른 사람의 행동이나 상황을 관찰하고, 이를 모방한 결과라는 것이다.34) 자살 보도를 보고 자살자가 자살을 행한 이유와 자신의 현실을 일치시킴으로써 자살을 현실 타개의 수단으로 인식하여 자살에 대한 억제력이 약해지게 된다.35) 사회학습이론이 자살에 적용될 때, 자살 보도에 지속적으로 노출이 되고, 자살이 미화되는 경우, 관찰 대상이 존경하는 유명인일 경우 자살 시도가 실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될 수 있다.36) Myung 등37)에 의하면 유명인 자살 후 실행 방법까지 모방하여 주로 20~30대 여성에서 모방 자살이 증가함을 제시하였다. 물론 선행연구에서 제시된 자살 보도에 따른 자살률의 증가가 자살고위험군에서만 더 높게 나타난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나, Fu 등38)에 의하면 자살사고자의 경우 자살 보도에 더 집중하고 회상하여 자살 사고를 유발하게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자살고위험군이 자살로 사망할 위험이 일반인보다 높게 나타나는 연구 결과와,39) 자살 보도량이 증가할수록 자살사고자의 자살 상담 건수를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40)들을 고려한다면 자살 보도에 대해 일반인보다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자살 보도의 영향에 대해 지각하지 못하고 있는 자살고위험군들은 더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자살 보도에 대한 권고 기준 등의 강화와 함께, 본 연구에서 나타난 자살 보도에 대한 관심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연구는 자살 보도가 후속 자살을 발생 시킨다는 일명 '베르테르 효과'에 대한 것이었으며, 자살을 예방하는 데 있어서 미디어의 효과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관심을 보여 왔다.30) 그러나 미디어 콘텐츠가 가지는 영향력을 바탕으로 전달하는 개별 메시지들은 수용자로 하여금 부정적이건 긍정적이건 사회적 동조 및 막대한 영향력을 가지기 때문에,41) 미디어의 모방 효과는 반드시 부정적인 방향으로만 발생되는 것이 아니고, 긍정적인 모델링의 효과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파파게노 효과'도 예측이 가능하다.30) Niederkrotenthaler 등14)은 자살 보도에 사용되는 특정 내용의 빈도에 따른 자살률 변화를 확인함으로써 자살 보도가 반드시 자살률을 증가시키는 것은 아니며, 자살률 감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내용들이 전달될 경우 자살예방 효과도 있음을 확인한 바 있다. 따라서 본 연구 결과에서 제시된 자살고위험군의 자살 보도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근거로 미디어를 통해 자살 사고를 낮추는 방향의 예방캠페인을 확대하는 것도 좋은 방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의의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의 제한점은 다음과 같다. 이번 연구의 조사 자료는 우리나라의 전체 인구를 대표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지만 자살시도자의 경우 희소성과 접근성의 문제로 대표성을 확보하기 어려웠으며, 자료의 제한으로 분석에 가중치를 부여하지 못한 점도 자살시도자에 대한 결과를 일반화시켜 적용하는 부분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이에 추후 자살시도자를 대표할 수 있는 표본이 고려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본 분석에서 사용한 자료는 횡단 자료이기 때문에 선후 관계를 확정지을 수 없어 자살 시도 경험 이후 자살 보도에 대한 태도의 변화가 있었을 가능성을 완벽히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자살 시도 경험 이후 본 조사 시점까지 자살 보도에 대한 관심이 높게 유지되는 상황은 주요한 결과로 사료되며, 자살시도자의 인구사회학적인 영향을 보정했을 때도 동일한 결과들이 제시된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자살시도자의 자살 사망 위험이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지만, 본 연구 결과에서 제시된 자살고위험군의 자살 보도에 대한 관심이 실제 자살 위험을 높인다는 결과와 직접적으로 연결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추후 이와 관련된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자살 보도가 자살 위험을 높인다는 선행연구 결과들을 고려할 때, 자살에 취약한 자살고위험군이 자살 보도에 일반인보다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연구는 과거 자살 시도와 자살 사고 경험이 있는 자살고위험군의 자살 보도에 대한 관심 및 자살 보도에 대한 태도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자살고위험군은 일반인에 비해 자살 보도에 대한 관심이 높게 나타났으나, 자살 보도가 자살에 미치는 영향 및 자살 보도에 대한 태도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자살고위험군의 경우 자살 보도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자살 보도에 의한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인식하고 있지 못하며, 모방 자살 효과와 같은 미디어의 부정적 위험에 더 쉽게 노출될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생각된다. 따라서 본 연구 결과를 통해 자살고위험군의 자살 보도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활용하여 파파게노 효과를 고려한 자살예방 홍보 및 프로그램의 개발과 함께 자살 보도에 대한 권고기준 준수를 강화하여야 하는 정책적 근거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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