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1225-8709 (Print)
ISSN 2005-7571 (Online)
Letter from the Editor...

현대 정신의학 연구를 정의하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유전, 분자생물학, 뇌영상, 인지, 윤리 정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대의 정신에 따라서 이들은 변화되어 왔으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입니다. 이들에 대한 깊이 있는 리뷰와 새로운 과학적 발견의 공유는 지속 되어야 하는데, 이는 인간의 이해와 그를 통한 정신건강실현이라는 과제에 중요한 기여를 하게 될 것입니다.

대한생물정신의학회는 25년의 결코 짧지 않은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2년간 학회의 실무를 이끌어갈 새 집행부가 꾸려졌습니다. 그 기본정신은 지속되겠지만 얼굴은 아주 잠시 동안 다른 모습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데이비드 에튼버러 경은 영국 왕립학회에 대하여 “왕립학회는 거인들의 어깨 위에 서서 더 멀리보고 자신들이 살고 있는 세상을 변화시킬 능력을 가진 호기심 많은 과학자들에 의해 창립되었다. 왕립학회는 오늘날에도 현대과학의 광대한 성과를 밝게 빛나게 하고, 지식의 지평을 확장하는 일에 기여하고 있다”라고 논평한 바 있습니다. 이는 학회의 역할을 분명하게 정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개인으로서는 매우 미약하지만 학회의 이름으로 모여 생각과 지식을 공유하고 비판하며 진리를 향해 나아갈 때에 우리는 거인이 될 수 있습니다.

“개미의 정신세계에 대해서 알고 싶은데요” 어떤 학생이 우리 학회 상임이사에게 문의했었다는 내용입니다. 황당해 보이지만 그냥 웃어넘겨 버릴 질문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과연 정신의 본질은 무엇인가? 근래에는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인공생명체가 출현하고 있으며,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인공지능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진화, 철학, 유전, 인지, 감정, 뇌영상, 심리학 등이 복합적으로 적용되어 학제 간 연구가 진행될 때 어렴풋하나마 그 실체를 느낄 수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편집위원, 심사위원에 기초과학(유전, 뇌과학, 인지 등)을 전공하며 인간의 정신을 탐구하는 분들을 위촉하여 학회지 내용의 깊이와 넓이를 더하려고 합니다.

우리 학회지가 거인이 되느냐 아니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리느냐는 집행부와 회원 그리고 독자 여러분의 생각과 행동에 달려 있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격려와 참여를 아끼지 말아주시기 부탁 드립니다. 현재의 키워드를 정확히 파악하고, 시대를 선도하는 리뷰와 새로운 과학적 발견의 보고라는 두 다리를 가진 거인의 어깨 위에서 세상을 조망하실 수 있는 기회를 드리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0년 5월 31일
대한생물정신의학회 ‘생물정신의학’
편집위원장 이 유 상 올림